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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며 역사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서머 멜트업(Summer Melt-up)'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멜트업은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FOMO(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운 심리)가 결합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1999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나스닥 지수는 불과 몇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승장을 단순한 버블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대표 시장 분석가 에드 야데니는 현재 시장의 핵심은 FOMO가 아니라 FEMO(Fantastic Earnings Momentum)라고 강조합니다. 즉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기업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약 9% 상승했지만 기업들의 향후 순이익 전망치는 14% 이상 상향 조정됐습니다. 주가보다 실적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증시의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일반적인 버블 국면에서는 주가가 실적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지만 현재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AI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 업종인 반도체 섹터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블 테크놀로지, 시놉시스 등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사적 통계도 긍정적입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1955년 이후 S&P500이 8주 연속 15% 이상 상승한 경우, 1년 뒤 지수가 추가 상승할 확률은 100%였으며 평균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과거 버블과 달리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승장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버블인가?"가 아니라 "실적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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